'인디워커'_특화된 전문성을 가진 직장인 되기!
경력을 뜻하는 영단어 커리어(career)의 어원은 라틴어 carrus인데요, 이것은 로마 시대에 전속력으로 달리는 마차의 경주 트랙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전속력으로 내달리며 장애물을 피하고 마차가 전복되지 않으려 애쓰는 과정이 곧 커리어인 거죠. 경력이라는 말속에는 '전속력'과 '경쟁'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입니다.
직장 생활은 이 같이 보이지 않는 경쟁의식도 답답한데, 코로나 이후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고용환경(AI의 일자리 대체, 대량 실업, 재택근무 등)은 직장인들을 더욱 불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단언컨데 직장은 최고의 학교다.
하지만 어떤 근무환경, 어떤 고용환경이 오더라도 디지털기술을 활용하여 자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니 이들을 '인디워커'라 부릅니다. 이들은 직장생활을 통해 고도의 전문성을 쌓고 퇴직 이후에도 자신만의 사업이나 브랜드로 승승장구합니다. 또한 직장생활에서 승진이나 연봉보다는 일 자체에 초점을 맞추며, 잘하는 일을 탁월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실력을 갈고 닦습는다(자신만의 특화된 전문성을 가짐). 직장을 마치 학교처럼 여기고 자신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인디워커라 하는 것입니다.
회사 내에서 한 분야의 전문가로 통한다면 그 사람은 이미 인디 워커입니다. "김대리는 엑셀 실력이 탁월하지", "박부장님의 프리젠테이션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죠." 등등.. 묵묵히 자신의 잠재력을 담금질했기에 가능한 일이죠.
이들은 '승진'이 목표가 아니라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한 '성장'이 목표이기 때문과 일반적인 직장인들과는 다른 패턴을 보입니다.
배움엔 끝이 없고, 직장 생활엔 끝이 있다.
일반적인 직장인들이 자신의 역량을 입증하고 타인(윗사람)의 시선이나 지시에 반응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인디워커들은 자신이 잘하는 일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끊임없이 실력을 향상시키고 행동합니다.
이는 마치 회사의 경영진들의 사고와 비슷한데요.
대다수의 근로자는 How에 집중하는 데 비해 최고 경영진은 What을 통찰하고 결정합니다. 최고의 선수가 최고의 감독이 되는 경우가 드문 것처럼 일 잘하는 실무자가 훌륭한 경영자가 되는 건 아니지요. How와 What은 관점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둘의 차이는 공부study와 연구research에 비유할 수 있어요. 공부는 주어진 문제에 대한 답을 찾으면 그만이지만, 연구는 문제 자체를 도출하는 데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공부가 답습의 영역이라면, 연구는 개척의 영역입니다.
하나의 직업으로 40대에 정점을 찍고 내리막을 걷는 종 모양의 곡선은 이제 낡은 모델이 되었습니다. 경영학자 타마라 에릭슨은 미래의 커리어 경로로 편종형 곡선을 제시하였는데요. 즉, 연속된 여러 개의 종을 말하는 것으로, 현재 직업의 정점이 오기 전에 다음번 직업을 준비하는 방식으로 여러 번 직업을 전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전문성을 다른 분야와 결합하여 진화시키고, 스스로 커리어를 개척해 나가는 능력이 관건인 것이죠. 인디워커가 나아가는 방향입니다.
인디워커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를 고용하라. 왜냐하면 나는 이 분야의 차별적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신 기업이 나를 고용하지 않아도 괜찮다. 나를 필요로 하는 또 다른 시장이 있기 때문이다. 행여 다른 사람이 나를 고용하지 않아도 좋다.
왜냐하면 나는 자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곧 직업이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싯다르타'의 주인공과 같은 생각입니다.
저는 사색할 줄 압니다.
저는 기다릴 줄 알며,
단식할 줄 압니다.
'나는 누구이며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 책입니다. 나의 주특기, 나만의 필살기는 무엇일까? 고민했었는데요.
이 책의 저자처럼.. 저 또한 '깨달음을 얻고, 타인과 나누는 인생'을 꿈꾸는 사람입니다. '스토리텔링 능력'이 조금 뛰어난 것 같고 그래서 여러 강연을 할 기회도 많았습니다. 또.. '실행력'이 있는 것 같아요. 무엇이든 생각보다 실행을 중요시합니다. 암튼.. 교사라는 직업의 특수성을 백분활용하여 나만의 필살기를 더욱 갈고 닦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