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겨울날 토요일 오후.. 날씨는 여전히 싸~ 하지만 따뜻하게 옷을 입고, 장갑을 끼고 길을 나섰다.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송정해변이 있는데, 난 이곳 솔밭길이 정말 좋다.
특히 송정에서 강문해변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를 좋아한다.
이곳 소나무 군락 속으로 들어오면 엄청난 양의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오늘처럼 싸한 겨울날씨와 습한 기운이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 같다. 좋아 좋아^^
특히 길을 따라 바로 옆으로 바다를 끼고 있어서 듣기 좋은 바닷소리와 함께 걸을 수 있다. 눈과 귀가 즐겁다.
소나무들이 바닷바람을 막아주는지 바람은 별로 안분다.. 2월 초인데 춥지 않다.
맑은 날씨면 바다가 아주 파랗게 보이겠지만 오늘은 잿빛이다.
좀더 걷다 보면 머슬비치가 나오고, 조각 작품들도 나온다. 걷는 것이 지루하지 않다..
여름이면 몸매를 뽐내려는 사람들로 가득하겠지만
몇몇 외국인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아마 청소년 동계올림픽 때문에 이곳을 찾은 사람들인 것 같다..
좀 더 걸으면 이색적인 솔밭길이 나온다.. 조용해서 좋다
빠른 걸음으로 50분 정도 걷다 보면 강문해변이 나온다. 나도 모르게 숨이 거칠어진다.
안목, 송정해변과는 또 다른 느낌의 강릉 해변이다.
카페에 들어와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다. 이제 천천히 책 읽다가 집에 돌아가야지. 모두들 굿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