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1 ‘데미안’_나를 찾아가는 긴 여정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새는 알을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누구나 하나의 세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모두 알에서 태어난 새와 같다. 아기새가 견고한 알을 깨고 나오려면 얼마나 힘겨울까? 하지만 그것을 스스로 깨지 않는다면 새가 될 수 없다. 우리는 어머니의 자궁에서 온 힘을 다하여 제 머리로 밀치고 나오는 고통을 참아내며 세상으로 나와 첫울음을 터트렸을 것이다. 비단 생물학적인 태어남만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새롭게 시작하려면 모든 즐거움들, 편안함들, 유치함들을 버려야 하는 고통이 따른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수많은 알들을 깨고 지금 여기까지 와 있고, 지금 현재도 .. 2024. 1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