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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내가 배운 것들'_다정함의 힘

by 해피라이프 happylife 2024. 2. 7.

이번 겨울방학은 방구석에서 2억원짜리 Harvard Business School을 수료했습니다. 책 곳곳에서 인상적인 부분이 많았지만, 치열한 비즈니스 환경속에서 '다정함'의 중요성을 언급한 부분에서 가장 공감이 갔네요. 저의 교육철학도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교육'입니다. 혐오가 만연한 세상 속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다정함'이 아닐까요?..

다정함은 신중히 상대의 마음을 살피는 것이고, 사려 깊은 태도로 타인이 원하는 바를 고민하는 것이며, 가장 와 닿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다음은 인상 깊었던 주요 장면입니다. 


성장에 대한 갈증
p8. 내 인생을 위한 새로운 인풋이 필요했다. 분주하지만 정체되어 있는 일상, 지적 자극과는 거리가 먼 현실에 대한 불만이 싹트고 있었다. 사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다 보면 인풋input과 아웃풋output의 균형이 무너지기 쉽다.

1. 부탁하기 기술
p24. 비즈니스 프로페셔널로 성장하기 위해 요구되는 수없이 많은 역량 중에 HBS 입학 첫날 배우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예상외로 '잘 부탁하는 기술'이다.
p29. 부탁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음을, 부탁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님을, 부탁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동반 성장이 가능함을 가장 먼저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부탁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다.
p30. 하버드가 강조하는 부탁의 3단계.
1단계. 부탁을 정리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가 여러 가지라면, 그 안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한다. 원하는 바의 속성상, 어떤 프로필을 지닌 사람이 가장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 후보군도 정리한다.)
2단계. 부탁을 구체화한다. (구체적이지 않은 요청은 마음이 있어도 응하기 어렵다. 부탁이 막연하고 추상적이면 도와주는 사람이 어떻게 도움을 주어야 할지 고민하는 부담을 떠안게 된다. 이 때문에 부탁을 정량화하고 태스크로 정리함으로써, 도움을 주는 사람의 의사결정을 도울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탁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바라는 것이 거대해서가 아니라 바라는 것을 정확하게 정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3단계. 부탁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을 키우는 것. (어떤 부탁은 신뢰가 된다. 뛰어난 사람일수록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드러내지 않는다. (부탁이란 자신의 부족함의 표현)

2. 경청의 효과
리더란 충분한 정보를 제대로 듣고 핵심 내용을 도출해서 의사결정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이다.
p49. 제대로 듣지 않으면 배울 수 있는 게 없고, 적극적으로 듣지 않으면 맥락에 맞는 발언을 할 수 없다. '노 디바이스 폴리스'라는 극단적인 방식을 쓰면서까지 교실 내에서 전자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그만큼 경청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처절한 노력이다.
경청은 학업의 수단일 뿐만 아니라 중요한 비즈니스 스킬이다. 우리는 경청을 통해 몰입, 정리, 그리고 유추의 역량을 압도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3. 과감한 포기
p74. 잘해야 하는 일, 잘하는 일, 잘하고 싶은 일을 구분하기.
'잘하는 일'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현재 가지고 있는 역량에 대한 객관적 판단이 필요하다. 이를 기반으로 단기간에 이루 고 싶은 목표, 중장기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비전의 조율을 통해 가장 중요한 일부터 우선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나름의 체계를 갖출 수 있다.

4. 좋은 질문이 좋은 답변을 만든다.
질문은 대화의 시작이며, 토론의 촉매제이다. 이는 의미 있는 인간관계를 만들고, 사고의 지평을 넓히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다.
p94. 우문현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좋은 답변은 오로지 좋은 질문을 통해 나올 수 있는 법이다. 질문자가 좋은 태도를 갖춘다면 좋은 답변을 넘어선 위대한 답변과, 적극적인 서포트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 반면에 선배나 교수에게 호감을 얻겠다는 피상적인 이유로 다가간다면, 그 속내을 들키기 쉽다.

5. 인생은 협상이다.
p115. 협상은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니라 테이블에 앉은 모두가 가져갈 파이의 크기를 키우는 것이다.
협상은 단순히 상대를 이기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한 수단임을 잊지 말자.
HBS에서 가장 인기있는 강좌는 '협상Negotiation'수업이다. 학생들이 협상 수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기업 인수 합병 전문가로서 꼭 필요한 소양이라고 말하는 친구들도 있는가 하면, 배우자와의 협상을 통해 집안일을 지혜롭게 배분하기 위함이라는 등 일상의 관계를 위해서라고 답하는 친구도 있다. '헌법을 제외한 모든 것이 협상'
모든 것이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다. 우리가 쉽게 '원칙'이라고 하는 것들도 사실 임의로 만들어진 가벼운 규칙이거나, 의례적인 관습에 불과한 경우일 수 있다. 따라서 별고민 없이 만들어진 관례를 근거로 불합리한 대우를 받거나, 불리한 조건을 수용할 이유는 없다.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가장 유리한 조건이 무엇인지 늘 고민하고 분석해야 한다.

세 가지 협상 원칙 -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충분한 사전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절대 선제안을 하지 않는다. 협상의 목표를 단기적인 승리로 정의하지 않는다.

6. 리더
리더십은 모방할 수 없다. 비즈니스가 과학이 아니라 아트라고 일컬어지는 데도 같은 이유가 적용될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리더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공통 적으로 느낀 점이 있다. 그들에게는 원칙에 대한 타협이 없다.
 이 리더십이 만사형통한 방식은 아니더라도, 일관성을 가지고 원칙을 지켜내는 모습이 지금의 그들을 만든 것이다. 두 번의 금융위기를 이겨낸 월가의 제이미 다이먼은 이렇게 말한다.
"성공을 불러오는 이유와 안티를 끌어들이는 이유는 정확히 같다."

7. 철학을 지닌 사람
지식을 넘어 철학을 지닌 경영자가 되기 위해,
단순히 법을 지키는 리더가 되지 마십시오. 법의 근간에 있는 의도를 준수하는, 상식과 정의를 지키는 리더가 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여러분을 교육하는 의미가 없습니다.
HBS의 '인테그리티 강조'
인테그리티(Integrity)는 '일관된 진실성', '말과 행동이 같음', '앞과 뒤가 같음', '겉과 속이 같음' 등으로 풀이할 수 있는 단어
p171. AI, 암호화페, 블록체인, Web3, 메타버스 등 다양한 키워드가 유행하고, 많은 스타트업이 성패를 거듭하는 시장을 지켜보며, 과연 윤리적으로 돈을 번다는 것은 무엇이며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리더로서 고민의 깊이는 어디까지 닿아야 할지 거듭 토론하는 과정을 거쳤다. 토론의 결과가 때로는 지루할 정도로 뻔하더라도, 이 과정 반복하며 학생들은 높은 윤리적 기준을 각인하게 된다.

8.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이 비즈니스를 움직인다.(프로페셔널한 다정함)
고객의 마음, 투자자의 마음, 함께 일하는 동료의 마음을 움직이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지금의 경영이다.
p230. 프로페셔널리즘과 다정함은 상반된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궤를 같이한다. 프로페셔널이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살피는 것으로 업무의 실마리를 찾듯, 다정함의 시작은 먼저 상대방의 마음을 살피는 것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야 마음에 와닿는 칭찬과 격려, 공감과 위로의 말을 전할 수 있을테니까. 겉으로 드러난 부분만 살피는 것을 넘어 더 깊은 부분도 놓치지 않는다.
더불어 표현 방식에도 신경을 쓴다. 때로는 무엇을 말하는가보다 어떻게 말하는지가 더 중요하고, 어떻게 말하는가 보다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가 더 중요하다. 구구절절한 이야기보다는 포옹이 필요할 때도 있고, 가끔은 가벼운 농담이 그 어떤 진지한 충고보다 확실한 응원이 될 때도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을 높인다는 것은 결국 상대방에게 나의 마음을 온전히 전하는 것이다.
다정함은 그저 착한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다정함은 신중히 상대의 마음을 살피는 것이고, 사려 깊은 태도로 타인이 원하는 바를 고민하는 것이며, 가장 와닿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경영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어내는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테니까. 고객의 마음, 투자자의 마음, 그리고 함께 일하는 동료의 마음을 움직이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곧 이 시대의 경영이다. 더 이상 독선적인 리더가 신박한 아이디어 하나로 세상을 바꾸는 일은 흔치 않고, 한 인물이 세상의 흐름을 읽고 혁신적인 상품을 만들어내는 일도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다음음 저자의 토크 콘서트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hD8f2KQ8BI